중동산유국 "석유증산" 시사…각국 의견조율 착수

  • 입력 2000년 2월 23일 23시 55분


중동 산유국 석유장관들이 23일 석유증산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만의 하마드 알 롬히 석유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GCC) 석유장관 회의에 앞서 “유가가 당분간 오르내리겠지만 머지 않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도 “중동 산유국들은 시장이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해 석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알 누아이미 장관은 “GCC 회원국들은 세계 석유수급이 안정돼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지키고 있으며 시장이 안정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내달 27일 있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식회의에 앞서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4월부터 생산량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GCC는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일부 OPEC 회원국과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 회원국이다.<리야드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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