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總選 개혁파 압승…하타미 개혁정책 힘얻을듯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18일 실시된 제6대 이란 총선에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파가 보수파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4년 임기의 마즐리스(의회) 의원 29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파가 큰 승리를 거둬 79년 이란혁명 이후 처음으로 개혁파가 입법부를 장악하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가속화하고 서방과의 관계개선이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60% 이상이 개표된 20일 오전 현재 결과에 따르면 유효표의 25% 이상을 득표해 1차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168명 가운데 개혁파가 67%를 차지했고 보수파와 무소속이 각각 25%와 8%를 차지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개혁파는 각각 5석을 뽑는 이스파한과 타브리즈의 의석을 석권했고 이란 제2의 도시인 마슈하드에서 5석 중 4석을 차지하는 등 대도시에서 몰표를 얻었다.

개혁파는 30석이 걸린 수도 테헤란에서도 압승했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