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수민족계 학생 대상 9개大 필기시험 면제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콜로라도대 등 미국의 9개 대학은 올해부터 필기시험 대신 레고 블록으로 로봇을 조립하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등 새로운 시험제도로 일부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필기시험으로는 대학에 진학하기가 힘든 소수 민족계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러한 시험제도를 마련했다고 AP통신이 1일 전했다.

특별한 시험제도를 도입하는 대학은 콜로라도대 외에 펜실베이니아대 델라웨어대 미시간대 럿거스대(뉴저지주) 등 4개의 주립대와 벨로 칼튼 그리넬 매칼리스터대 등 4개의 사립대. 이들 대학이 올 가을 신학기에 새 시험제도로 뽑을 신입생은 모두 합쳐 100명.

학생들은 레고조립 발표력 갈등해결능력 대인면접 등 12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이 방식은 학생들의 지도력 추진력 협동심 등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레고 조립의 경우 8∼10명 단위로 팀을 이루게 해 로봇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 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조정하고 지도하는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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