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위암 예방 요구르트, 日개발 3월부터 시판 예정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3월부터 일본에서 위궤양이나 위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요구르트가 시판된다. 이 요구르트에는 ‘LG21’이라는 새로운 유산균이 들어 있다.

일본 메이지(明治)유업과 도카이(東海)대 연구팀은 ‘LG21’이 위궤양이나 위암을 유발하는 필로리균을 박멸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필로리균 보균자 29명에게 약 100억마리의 ‘LG21’이 들어있는 요구르트 90g을 하루 두차례씩 8주 동안 먹도록 했다. 그 결과 26명의 위속에서 필로리균이 줄었다. 이중 3명은 필로리균이 완전히 없어졌고 위점막상태도 아주 좋아졌다. 6명은 필로리균이 10분의1∼100분의1까지 격감했다.

필로리균은 인간의 위 속에서 사는 세균으로 최근 유전자 연구결과 만성위염이나 위암의 발병과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항생물질을 투여해 치료하고 있지만 내성이 생기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점이 있다.

고가 야스히로(古賀泰裕) 도카이대 교수는 “위속의 필로리균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안전성이 높은 유산균으로 필로리균을 줄임으로써 위암 등을 예방하는데 이번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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