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가공무원 연봉 선진국 최고…국장급 美英獨비교 2배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4개 주요 선진국의 국가공무원 연봉을 비교한 결과 일본이 가장 많았다.

일본 과장의 연봉은 다른 나라 국장과 비슷하거나 더 많았으며 일본 국장 연봉은 구미(歐美) 3개국 국장의 배에 이르렀다. 그간 “민간기업에 비해 공무원 급여가 낮다”고 불평해온 일본 관료들이 머쓱하게 됐다.

일본 대장성은 최근 주요 4개국의 중앙부처 국장과 과장급 공무원의 연봉(상여금 포함)을 조사,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1월 기준 외화 환율을 적용해 비교해 본 결과 배우자 1명, 자녀 1명을 둔 국장급 관료의 연봉은 일본이 2039만엔(약 2억242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1398만엔) 미국(1324만엔) 독일(1181만엔) 순이었다.

과장급은 일본(1356만엔) 미국(1215만엔) 영국(1045만엔) 독일(851만엔) 순이었다. 독일 공무원 봉급이 타국에 비해 적었다.

일본 관계(官界)에서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대학교수가 각료나 고급관료로 변신하기도 하는 미국 등과 승진이 까다로운 일본 공무원 사회를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일본에서 공무원 봉급을 인상해야 한다는 소리는 나오기 힘들게 됐다.

<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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