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딘플레밍증권, 한국 투자등급 올려 '중립'으로 조정

  • 입력 2000년 1월 13일 20시 12분


외국계 기관투자가중 아시아지역 투자규모가 가장 큰 쟈딘 플레밍증권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동안 유일하게 한국을 비관적으로 봤던 자딘 플레밍까지 투자등급을 올림에 따라 외국계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쟈딘플레밍 증권은 13일 아시아지역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MSCI(모건스탠리) 한국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MSCI지수보다 4% 가량 덜 올랐기 때문에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이 금리인상보다는 통화가치 안정에 주안점을 두는 방식으로 물가상승압력에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것.

이와 함께 과거에는 한국의 은행 시스템과 채권시장이 허약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은행대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이러한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금리 및 회사채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빠른 경제성장과 경기팽창, 수출증가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딘 플레밍의 아시아투자 규모는 약 300억달러로 국내에는 주식 1억5000만달러를 포함, 5억달러 정도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번 등급 조정으로 투자액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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