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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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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성의 대책은 크게 두가지. 첫째는 경영상태를 미리 분석해 위험가능성을 예측하는 것. 둘째는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수익사업을 장려해 수업료에만 의지하지 말도록 계도하는 것이다.
경영의 건전도를 알아보기 위해 문부성은 내년부터 모든 사립대의 경영상태를 정밀분석한다. 파탄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학생모집을 중지하도록 지도한다. 대학이 갑자기 파탄할 경우를 대비해 재학생을 다른 대학에 편입시키는 방안도 연구한다.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학교를 사회인에게도 개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라는 것. 투자고문을 두고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대학이나 건물 1,2층을 임대해 주는 도심 대학, 사회변화에 맞춰 학부나 학과를 개설하는 대학 등 성공사례도 각 대학에 전파하기로 했다.
일본은 2009년이면 대학진학 희망자 숫자와 대학입학정원이 같아진다. 그러나 일류대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므로 상당수 대학이 정원을 못 채울 가능성이 높다.
작년 현재 일본의 4년제 종합대는 국공립 160개, 사립 444개이며 2년제 단과대는 국공립 85개, 사립 503개로 사립대 비중이 훨씬 크다. 그러나 2년제 대학을 4년제로 개편하는 대학, 정보분야를 전문으로 하거나 지자체가 설립을 지원하는 사립대가 생겨나 학생유치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