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野총통후보 부패혐의 조사 파문

  • 입력 2000년 1월 5일 20시 00분


대만 검찰은 총통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57) 후보와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8) 후보를 소환해 부패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5일 보도했다.

타이베이(臺北) 검찰청은 쑹후보의 아들 전위안(鎭遠)과 처제 천비윈(陳碧雲)이 중싱(中興)증권에 각각 1억4600만 대만달러(약56억원)와 약 3억 대만달러(약115억원)를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쑹후보 부부와 전위앤, 천비원,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양지슝(楊吉雄·국민당) 의원 등 관련자를 소환, 입출금 경위와 자금 명세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천후보가 타이베이 시장 재직시 약 1억 대만달러(약40억원)의 시문화기금 모금 과정에서 기업들에 돈을 강제할당한 혐의를 잡고 천후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시정부 관계자에게도 출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대만 당국이 유력후보 2인을 검찰에 소환키로 함에 따라 쑹,천 후보 진영도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의 탈세혐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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