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연구진, 복제前 유전자조작가능 기술 개발

  • 입력 2000년 1월 5일 0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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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공동 연구진이 생명복제 이전 단계에서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복제 기법을 개발했다. 미 코네티컷대와 일본 가고시마 가축양육개발연구소 시앙종 양 교수팀은 4일자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7년생 소의 귀 세포를 추출해 시험관에서 3개월 정도 배양한 뒤 세포핵을 소의 난자에 이식, 송아지 6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 결과는 공여받은 세포를 곧바로 이식하지 않고 장기간 배양할 경우 복제 생명체가 손상되거나 복제 자체가 어렵다는 통념을 뒤엎는 것.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공여 세포를 장기간 배양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물론 체세포의 유전자를 통해 복제 이전 단계에서도 유전자 조작이 가능하게 됐다. 최초의 복제양 돌리의 경우 어미 양의 유선세포를 추출, 곧바로 세포핵을 난자에 이식했다.

시앙종 양 교수는 “이번 연구는 또 10년 이상 나이든 동물의 세포도 공여세포로 복제에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돌리의 경우는 6년생 양의 세포를 공여세포로 이용했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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