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CNN 인터뷰]"北상황 긍정적 변화 햇볕정책 지속할 것"

  • 입력 2000년 1월 2일 22시 42분


김대중대통령은 2일 오후 방영된 미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새천년의 남북관계 방향은.

"남북관계가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나 전쟁가능성은 감소했다. 금강산관광이나 남북통일농구경기등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고 북한의 핵개발 중단도 긍정적 변화다. '기브 앤드 테이크' '윈윈'전략인 햇볕정책은 북한의 우방인 중국 러시아 베트남도 지지한다. 일관성과 인내심을 갖고 정책을 지속하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이나 미사일문제가 새천년에도 안정저해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은.

"미사일문제는 북한과 힘들고 짜증스러운 협상을 꼐속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핵문제는 북한이 제네바협정을 이행하고 있고 우리도 경수로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다."

-김정일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주민의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의 불안요인은 근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데다 김정일총비서는 당 정 군을 완전장악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면 안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임기중 전쟁 가능성을 완전 제거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해 냉전을 종식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할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당장의 통일이 아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