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大 TV, 소수민족 압력에 굴복 프로 개선

ABC CBS NBC Fox 등 미국 4대 TV 방송사가 백인중심 프로그램 제작에 항의하는 소수계 민권단체의 압력에 굴복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들 방송사는 전세계에 1700여개 지부를 두고 있는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요구에 따라 소수계의 출연 및 제작참여 등을 확대하는 내용의 방송계획서를 20일 제출했다.

크웨시 음푸메 NAACP 회장은 방송사들의 개선 노력을 지켜본 뒤 내년1월3일 이들에 대한 시청거부와 주가 떨어뜨리기 운동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NAACP는 지난달 10일 4대 방송사에 소수계를 더 많이 고용하는 등 프로그램 다양화를 위한 세부계획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방송사들이 거부하자 방송사 중 한 곳을 택해 시청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