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업체 마쓰다 30대 미국인 사장 파격 취임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인 마쓰다에 30대 미국인 사장이 탄생한다.

미국 포드사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마쓰다는 3일 포드출신 마크 필즈 마쓰다 부사장(38)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달 중 취임한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에서 30대 사장은 전례가 드물다. 마쓰다 전무에 취임했을 때도 일본 재계는 파격 인사로 받아들였다. 이달 12일자로 포드본사에서의 대우도 부사장급으로 오른다.

파격 승진의 직접적인 계기는 포드에서 파견된 제임스 밀러 사장이 건강문제로 물러나기 때문.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출신인 필즈는 추진력과 함께 포드 본사 잭 나사 사장의 두터운 신임도 받아왔다.

필즈는 작년 8월 마쓰다 고문으로 일본 땅을 밟았다. 이어 올해 9월 전무, 12월 부사장으로 고속승진을 해 왔다. 일본에 오기 전에는 포드 아르헨티나법인 사장도 지냈다. 그는 포드출신으로는 세번째 마쓰다 사장이다.

포드는 96년 5월 마쓰다에 대한 출자비율을 33.4%로 확대, 경영권을 장악한 바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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