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초강세]中 위안貨는 변동 가능성 없나?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51분


‘동남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담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중인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27일 “현재로서는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없다”며 위안화 가치가 내년에도 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중국 언론이 현지발로 전했다. 필리핀 상공인들이 마련한 오찬 자리에서 주총리는 중국의 외자유입액이 지난해 459억달러에 비해 올해 조금 감소했으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 진전에 따라 내년의 외자유입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올들어 10월까지 중국의 수출입총액이 전년대비4.2% 늘었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러나 홍콩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확대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현재의 1%에서 5%선으로 확대돼 현재 1달러당 8.3위안인 위안화 가치가 내년초 9.2∼9.5위안으로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만 위안타이(元太)외환공사 셰제성(謝杰勝)총경리는 현재의 위안화 가치가 정상적 시장가격이 아니라면서 “중국이 WTO 가입 초기에 수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년에 위안화 가치를 10% 안팎 절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홍콩언론이 28일 전했다.

현재 위안화는 중국 각 도시 암시장에서는 달러당 8.8∼8.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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