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회고전에는 70년대의 점(From point)과 선(From line) 시리즈, 90년대 초 시작된 조응(Correspondence) 시리즈가 출품됐다.
르피가로는 이번 전시회가 회화와 조각을 통해 표현과 여백, 자연과 인공, 철판과 돌 등 이질적인 두 요소가 관계를 맺고 조화를 이뤄 울림을 빚어낸다고 평했다.
그의 작품은 갈수록 간결해지는 것이 특징. 그는 “표현을 최소화함으로써 여백을 통해 외부와 대화하고 무한을 지향하는 것이 나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미대 재학 중 도일, 도쿄 니혼대에서 실존철학을 전공했으며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했다.
60년대말 일본의 전위예술운동인 모노하(物派)운동을 이끈 인물로 70년대 한국화단에 동양사상과 접목한 미니멀리즘을 도입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뉴욕 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 국립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갤러리 등 세계 유명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