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관리도 군수업체서 수뢰…콜 전총리 스캔들 부인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8시 37분


뇌물스캔들에 휘말린 헬무트 콜 전독일총리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수습에 나선 가운데 91년 독일 국방부 고위관리도 문제의 군수업체 티센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콜 전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자청, “무기중개상 칼하인츠 슈라이버가 기민당 재정국장에게 53만달러를 전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자신의 연루사실을 부인했다고 독일언론이 전했다. 콜은 또 “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 탱크 36대를 수출한 것은 이스라엘의 동의까지 얻은 정당한 거래였다”고 말했다.

조세포탈혐의로 캐나다에 도피중인 슈라이버도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당시 기만당에 전달한 돈은 정상적인 정치헌금이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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