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훗카이도에 잇단 문화행사 '한국바람' 일으켜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0시 04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한국 바람이 거세다. 삿포로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정영구·鄭榮九)이 10월부터 석 달간 5개의 한국문화행사를 잇달아 기획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삿포로총영사관은 지난달 14일 문화계인사 공직자 언론인 대학관계자 등 700여명을 초청해 홋카이도신문사 강당에서 강수연이 주연한 영화 ‘지독한 사랑’을 상영했다.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화도 함께 보여 주면서 한국관광지도를 나눠줬는데 참석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2일에는 100여명의 일본인 주부를 초청해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주었으며 김치와 약식 시식회도 가졌다.

이어 한국문화강연회(18일) 한국어 웅변대회(28일) 국립체육대학 무용단의 한국전통무용공연(12월14일)이 잇따라 열린다.

정영구총영사는 “작은 공관에서 경험도 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의외로 일본인들의 반응이 좋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민의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한편 한국의 관광산업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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