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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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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지난해 미국의 정찰위성이 한국에 건설된 로켓추진장치 시험장을 사진으로 포착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7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같은 달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방한했을 때도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의 한 정보분석가는 “사진에 포착된 한국의 로켓추진장치 시험대는 단강(鍛鋼)받침대와 거대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며 “이 시험대는 한국의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다른 관리는 “한국은 미사일 개발계획의 일부를 미국에 숨기고 있다”며 “미 국방부 전문가들은 한국이 4월 시험발사했던 탄도미사일도 실제 사거리가 300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정부는 북한과 한국의 미사일 개발 경쟁이 이 지역에 무기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외교통상부 고위관계자도 “미국이 그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항의해온 적도 없으며 (로켓추진장치 시험장) 자체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