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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5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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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의 ‘첫 사랑’이었다고 주장하는 남자친구의 말이다.
여대생 힐러리와 절친했던 사이인 데이비드 루퍼트는 최근 미국인 저자 게일 쉬히가 펴낸 ‘힐러리의 선택’이란 책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5일 전했다. 루퍼트는 현재 코네티컷주 웨스트포트에 살고 있다.
예일대 법대생이던 힐러리와 조지타운대 행정학도였던 루퍼트는 68년 대학생 신분으로 각자 워싱턴에서 연수를 받던 시절 알게 됐다. 당시 클린턴은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다음 영국 옥스퍼드대에 유학 중이었다.
깊은 갈색 눈에 사려 깊은 아일랜드계 학생인 루퍼트에게 힐러리는 금세 빠졌다. 루퍼트는 대학 졸업 후 버몬트주로 내려가 베트남전쟁 반대운동을 벌였다. 힐러리는 주말마다 그를 찾아가 마구간에서 사랑을 나눴다고 이 책에는 쓰여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은 3년간 지속됐지만 힐러리가 클린턴을 만나면서 끝나게 됐다. 루퍼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따위의 야심이 없는 것을 알게 된 힐러리가 실망한 나머지 야심가 클린턴을 택한 것 같다고 회고했다. 힐러리의 마음은 루퍼트에 끌렸지만 차가운 이성이 끝내 그를 떠나게 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썼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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