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여객기 추락]악천후속 비행 강행하다 참변

  • 입력 1999년 11월 1일 01시 15분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한 경위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륙 당시 짙은 안개가 끼었다는 점에서 악천후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날이 밝아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해역에서 비행기 좌석과 구명보트 등 잔해가 발견되자 관심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해안경비대측은 해수면 온도가 섭씨 7∼8도 밖에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관적인 견해를 피력.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관계자는 “탑승객의 가족들에게 여객기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이같은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를 보낸다”고 발표. 한편 승객이 도착할 예정이던 카이로공항에는 탑승여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이집트항공사 사무실에는 안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

○…미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사고 발생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떤 범죄와 관련됐다는 근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일단 부인. 미 국무부 관계자도 사고 직후 경찰과 FBI 국무부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테러 등에 의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 한편 미 FOX뉴스는 레이더자료를 분석, 공중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

○…사고 여객기는 89년 9월부터 운항됐으며 총비행시간은 3만1000시간, 이착륙횟수는 6900차례. 32년 설립된 이집트항공은 38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85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한 해역은 7월17일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아들인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경비행기를 몰고 가던 중 추락해 숨진 마사스 빈야드섬에서 수십㎞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뉴욕·카이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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