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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31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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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검찰은 어린이 성폭행 기도혐의로 4월 체포된 루이스 에두아르도 가라비토(42)가 5년간 어린이 140명을 살해했음을 자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라비토는 94년부터 60여개 마을에서 행상 수도사 장애인 등으로 행세하며 주로 8∼16세 남자아이들을 외진 곳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거나 나무에 묶어놓고 고문한 뒤 죽였다. 콜롬비아 수사당국은 12세 남자아이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가라비토를 수사하던 중 그가 연쇄살인에 관계됐다는 증거를 확보해 추궁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그의 자백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는 금세기 최악의 연쇄살인범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30일 전했다. 콜롬비아의 페드로 로페즈라는 살인범은 70,80년대 300여명의 젊은 여성을 살해했고 미국의 헨리 리 루카스도 70,80년대 200여명을 죽인 것으로 드러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