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철학자 왈저 "공동체특성 인정때 참자유 가능"

  • 입력 1999년 10월 26일 18시 36분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 보편적 자유주의나 정의 평등은 있을 수 없다. 종교나 문화 공동체의 가치, 즉 공동체의 다원성에 기초할 때 진정한 자유 정의 평등이 가능하다.”

공동체주의로 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온 미국의 정치철학자이자 고등학술원 연구교수인 마이클 왈저(64).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대안 이론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상가이다.

그가 한국철학회와 한국언론재단의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찾아 연속 강연을 갖는다. 때맞춰 그의 저서 ‘정의와 다원적 평등’(철학과현실사)도 출간됐다.

그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존 롤스의 ‘사회정의론’을 비판하면서부터. 왈저에 따르면, 롤즈의 사회정의론 평등론은 다양한 공동체의 문화적 특성을 무시한 단선적 시각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적용될 수 있는 정의 평등이란 철학자들의 희망일 뿐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그의 공동체주의적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의물결이거센미국에서 참신하고 진보적인 이론으로 평가받고있다.그는 한국과같은 유교적공동체사회는자유주의적요소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는 ‘자유주의를 넘어서’를 주제로 25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한데 이어 27일 오후4시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동국관, 29일 오후4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인문관, 30일 오후3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연속 강연회를 갖는다.

〈이광표기자〉kplee@애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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