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에너지장관회담 해마다 열기로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우리나라는 석유파동 등 유사시에 대비,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 및 광물자원 협력증진을 위한 정부간 협의채널을 만들고 연례 에너지장관회담을 열기로 했다. 중동을 순방중인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1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자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에너지협력에 관한 공동 성명서를 채택, 이같이 합의했다고 산자부가 밝혔다.

정장관은 이어 알 수라이스리 재정경제부차관을 만나 한국중공업과 현대건설이 담수화 설비 등을 공사한 후 받지 못한 건설 미수금 1억2100만달러의 해결을 촉구, 미수금 전액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관련기업들은 빠르면 내년 초 사우디로부터 미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장관은 이날 야마니 사우디 공업전력부장관과의 별도 회담에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연내에 발주할 예정인 20억달러 규모의 하라드 가스생산시설에 대한 입찰초청서를 대림산업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