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 부채감면 270억달러 기부"…IMF-世銀총회 폐막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지난달 30일 ‘빈곤과의 전쟁’을 21세기 최대과제로 설정하고 나흘간의 합동 연차총회를 마쳤다.총회에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최빈국들의 부채감면을 위해 270억달러의 자금을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또 미국 의회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최빈국 대미부채 100% 탕감안’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들이 지고 있는 2조달러의 부채를 완전 탕감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IMF와 세계은행은 11월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되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협상(무역자유화협상)’과 관련, “선진국들이 최빈국들의 수출품에 대해 시장을 대폭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폐막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엔화 급등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선진7개국(G7)은(엔화 급등을 저지하기 위해)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25년전 임시기구로 설립한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잠정위원회(IC)의 명칭을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로 바꾸기로 했다. IMFC는 매년 봄 가을 회원국 재무장관의 회의에 앞서 차관급 예비모임도 갖기로 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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