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日자민총재 재선…이르면 이달중 2기내각 출범

  • 입력 1999년 9월 21일 18시 45분


21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현직 총재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가 예상대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간사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정조회장을 큰 표차로 누르고 재선됐다. 임기는 2년.

이날 선거에서 오부치총리는 514표 가운데 350표를 얻었으며 가토는 113표, 야마사키는 51표를 얻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당소속 국회의원 371명의 표를 각 1표로 하고 당원표는 1만표를 1표로 계산해 과반수를 얻은 후보를 총재로 선출한다. 291만여명의 당원 중 143만여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오부치총리는 22일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 자유당당수,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대표와 각각 회담을 갖고 자민당 자유당 공명당의 자자공(自自公)연립정권 발족문제를 논의한다. 자민당수뇌부 개편과 3당 연립의 새 내각 구성을 빠르면 이달 중 단행해 제2기 오부치정권을 출범시킨다. 오부치총리는 재선을 ‘신임’으로 받아들이고 당과 내각에서 더욱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내각구성에서 파벌안배 관행을 깨겠다고 밝혔다. 정무차관 인선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10월 임시국회부터는 정무차관도 답변을 할 수 있게 된다.

경제에서는 경기회복을 중시하면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유사(有事)법제 제정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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