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선발대 東티모르로… 이르면 20일 진주

동티모르에 파견될 다국적군 선발대 군함 9척이 18일 오전(현지시간) 2250명의 병력을 싣고 호주 다윈을 떠나 동티모르로 향했다고 호주 국방부가 밝혔다. 선발대는 호주 해군의 프리깃함 애들레이드호를 비롯해 영국의 구축함 HMS 글래스고호, 뉴질랜드의 프리깃함 등 6개국 군대로 구성됐다.

◇이르면 20일 진주

호주출신의 피터 코스그로브 다국적군 사령관은 당초 18일 동티모르 딜리에서 인도네시아의 키키 샤흐나크리 동티모르 주둔군 사령관과 만나 통제권 이양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회담이 19일로 연기됐다고 호주 국방부 소식통이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국적군 선발대는 빨라야 20일 동티모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예상했다.

현재까지 23개국이 다국적군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전체 병력은 7000∼1만20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군의 진주를 앞두고 친인도네시아계 민병대들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민병대 그룹을 총괄하는 통합투쟁사령부(PPI)는 17일 “PPI의 전병력은 적(다국적군)을 죽이고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며 “최악의 경우 호주에서도 게릴라전을 벌이겠다”고 주장.

○…인도네시아는 동티모르 주둔군 가운데 9000명을 철수시키고 3600명을 남길 예정. 인도네시아의 위란토 국방장관은 18일 인도네시아군은 치안유지 책임을 다국적군에 넘긴 뒤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며 다국적군에 연락장교만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군대변인인 수드라자트 중장은 인도네시아군이 다국적군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어리석은 추측’이라고 일축했다고 안타라통신이 보도.

○…인도네시아 군인과 민병대원들이 동티모르의 딜리에서 철수하면서 닥치는 대로 불을 지르고 유엔 지원단 본부에 총탄 세례를 퍼부었다고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대변인이 18일 밝혔다.

◇印尼군 단계적 철수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7일 동티모르에 처음 공중 투하된 고칼로리 비스킷 30만 상자와 쌀 10t은 주민 1만5000명이 24시간을 버틸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하다며 식량 공급을 서둘러 줄 것을 관련국에 촉구.

서티모르로 피신한 동티모르 난민 25만명의 상태도 나날이 악화돼 이중 2000여명이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서티모르의 보건담당자가 17일 밝혔다.

〈딜리·다윈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