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노화 뇌세포 回春실험 美서 성공

  • 입력 1999년 9월 14일 18시 38분


원숭이의 노화된 뇌세포를 젊게 만드는 실험 성공에 따라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간의 사고력과 기억력을 활성화하는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대의 마크 투신스키 박사는 14일 늙은 벵골원숭이의 위축된 뇌세포를 유전자요법으로 젊은 세포로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나는대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요법에 대한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투신스키박사는 평균 연령이 23세(인간으로 치면 60,70대에 해당)인 벵골원숭이 8마리의 피부세포를 채취한 뒤 이중 4개의 피부세포에 인간의 뇌에서 발견되는 신경성장인자(NGF)유전자를 주입했다. 이후 원숭이 4마리의 뇌에 NGF가 삽입된 피부세포를 주입하고 나머지 4마리의 뇌에는 NGF가 삽입되지 않은 피부세포를 주입했다.

3개월 후 확인결과 NGF가 없는 피부세포가 주입된 원숭이는 뇌세포가 위축된 상태를 유지한 반면 NGF가 주입된 원숭이의 노화된 뇌세포는 대부분 젊은 뇌세포로 변해 있었다고 투신스키는 밝혔다.〈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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