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해직 英전직경찰 舊소련 스파이활동 드러나

  • 입력 1999년 9월 12일 19시 43분


영국의 전직 경찰이 70년대 구소련 첩자였음이 밝혀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 전했다.

전직 국가보안위원회(KGB) 해외담당요원이 92년 서방으로 망명할 당시 가져온 자료를 통해 첩자 활동이 드러난 사람은 런던경찰국의 경관 존 시먼즈(63).

그는 유럽 각국의 대사관에 근무하는 여직원을 유혹해 정보를 빼돌린 ‘로미오형’ 스파이였다. 69년 부패경찰관으로 기소되기 직전 해외로 도망쳤다가 KGB에 협력하게 됐다. 80년 자수한 뒤 부패혐의로 2년간 수감 생활을 마치고 잠적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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