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된 줄리아니 시장, "매우 값진 기회" 싱글벙글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34분


내년 뉴욕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배심원으로 뽑혀 뉴욕 법정에 앉았다.

그는 지난달 31일 다른 배심원들과 함께 뉴욕주 최고법원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앞으로 최소 1주일 이상 법정에 나가야 한다.

미국에서 유명인사가 배심원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영화감독 우디 앨런, 스파이크 리, 배우 리처드 기어, 글렌 클로스 등이 후보로 지명된 적은 있으나 배심원이 되지는 못했다. 유명인사가 다른 배심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원고나 피고측에서 기피하기 때문이다.

줄리아니는 “전에 한번 배심원 후보가 된 적이 있었다”며 “배심원으로 일하는 것은 매우 값진 기회”라고 좋아했다. 이날 그는 한 아파트 세입자가 샤워 중 갑자기 쏟아진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고 아파트 소유회사를 상대로 7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한 민사재판을 지켜봤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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