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모함 건조 추진' 사실여부 논란

  • 입력 1999년 8월 6일 01시 00분


일본이 2015년에 조기 경보기와 수직 이착륙기 탑재가 가능한 4만t급 경(輕)항공모함 2척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은 사실인가, 아니면 잘못 전해진 것인가.

5일과 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해양력 심포지엄’에서는 향후 일본의 해군력을 놓고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인다.

일본 방위연구소 요시다 야스유키(吉田靖之)교수는 6일 발표할 논문 ‘21세기 일본의 해양전략과 해군력’에서 2015년 일본의 해군력에 대해 얼마만큼 솔직한 내용을 담을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본 해상자위대의 ‘장기군사력’에는 4만t급 경항모 건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해명자료를 배포하면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경항모 2척을 확보하겠다는 장기 계획은 요시다교수의 최종 발표 논문에 없다”고 밝혔다.

군 일각에선 우리의 2000년대 해군력이 남북한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을 넘어 일본 중국 러시아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일본의 해군력 증강 계획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군은 주제 발표 뒤 토론 과정을 통해 일본의 경항모 확보계획에 대해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일본이 장기적으로 경항모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외신을 통해 여러차례 알려져 왔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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