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항공사 다시 돌아온다…재취항-노선증편 준비

  • 입력 1999년 8월 2일 19시 26분


한국 상공을 떠났던 외국 항공기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IMF 한파로 지난해 국내 경기가 악화하자 앞다퉈 한국 취항을 취소하거나 편수를 줄였던 외국 항공사들이 올들어 국내경기가 살아나자 재취항 및 증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철수했던 미국 콘티넨털항공은 11월경부터 다시 서울∼괌 노선을 주2회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한국을 떠난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도 서울∼자카르타 노선을 복항할 예정이며 지난해 3월 나란히 철수한 영국항공과 스위스항공은 늦어도 내년 4월부터는 재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에어캐나다는 11월부터 서울∼밴쿠버 구간을 주3회에서 주5회로 늘릴 예정이며 필리핀항공 싱가포르항공은 각각 서울을 경유지로 삼는 미주 및 호주 노선을 증편할 계획. 이 밖에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항공사들은 지난해 10여개 업체가 썰물처럼 철수,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재취항이나 증편 결정에 신중한 외국항공사들이 한국시장으로 돌아오자 업계는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승객이 97년의 40% 수준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8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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