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페스티벌]69년 美우드스톡 록축제 원형

  • 입력 1999년 8월 2일 18시 30분


전 세계에서 해마다 크고 작은 록 페스티벌이 수없이 열린다. 대표적인 것은 ‘우드스톡 페스티벌’ ‘릴리스페어’ ‘롤라폴루자’(이상 미국) ‘글래스톤배리페스티벌’(영국) ‘러브 퍼레이드’(독일) ‘후지 록 페스티벌’(일본) 등. 이같은 록 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악 콘서트가 아니다. 수만 또는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드넓은 야외에서 텐트치고 야영하며 음악을 공유하는 일종의 ‘문화 해방구’다.

‘록의 전설’로 자리잡은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25만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미국 뉴욕 근교에서 열렸다. 94년 25주년 기념행사이후 5년만. 우드스톡의 전설은 30년전인 69년 뉴욕 근교의 야스거농가에서 시작됐다. 지미 핸드릭스, 존 바에즈, 제니스 조플린, ‘산타나’ 등이 출연한 이 행사에 몰린 45만여명은 반전(反戰)과 사랑 마약 록음악으로 결합한 하나의 공동체였다. 이후 우드스톡은 록축제의 원형이 됐고 이 사흘간은 ‘우드스톡 네이션(Nation)’로까지 불리게 됐다.

70년 시작된 ‘글래스톤…’은 6월중 런던 근교에서 열리며 록 공연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서커스공연과 코미디쇼까지 펼쳐진다. 90년대들어 시작된 록페스티벌중 주목할 것은 ‘릴리스페어’와 ‘롤라폴루자’. 97년 처음 열린 ‘릴리스페어’는 여성들의 록 축제이고 ‘롤라폴루자’는 록의 상업화에 반기를 든 얼터너티브 록 계열의 뮤지션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신시사이저등 전자악기를 록에 결합시킨 테크노록이 득세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독일의‘러브 퍼레이드’가 유명하다. 팬들이 89년 테크노 뮤지션 ‘닥터 모테’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퍼레이드를 벌인 것을 계기로 시작된 뒤 유럽 최대의 대중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록의 전통이 약한 아시아권에는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이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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