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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6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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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유전자 변형 작물 및 식품의 안전성과 환경에 대한 영향 등이 규명되지 않으면 수입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EU 15개 회원국 환경장관들은 지난달 25일 GM 식품 원료가 되는 농산물의 종자에 대해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GM 작물과 식품의 교역을 제한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는 물론 인위적으로 조작된 작물과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강하다. 유럽내 양대 식품 제조업체인 유니레버와 네슬레는 “GM 요소가 포함된 식품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GM 작물과 식품이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EU의 반발은 또다른 ‘기술적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유럽에 2억달러어치의 GM 농산물을 수출했다. 이는 미국이 생산한 농산물의 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수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 최근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98년 전세계GM 작물의 70%를 생산했다. 98년 전세계에서는 약 150억달러어치의 GM 농산물이 생산됐다.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콩 55%, 목화 50%, 옥수수 40%가 유전자 변형 품종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토대 식품과학연구소는 15일 미국에서 일본으로 수입되는 콩의 경우 96년에는 1%만이 유전자 변형 처리됐으나 지난해에는 33%로 늘었다고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