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식회사 다시 일어서나]웰치이즘 확산

  • 입력 1999년 7월 12일 07시 44분


『경영의 생명은 스피드” “시장점유율 1,2위가 아닌 사업은 손을 뗀다』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 잭 웰치회장의 경영철학(웰치이즘)이다. 요즘 ‘일본판 웰치’가 늘고 있다.

도시바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63)사장은 창업 때부터 거느리던 시바우라제작소를 지난해 폐쇄했다. 올해 3월에는 채산성이 낮은 현금자동출납기(ATM)사업을 매각했다. 웰치와 친한 니시무로는“GE가 10년 걸린 개혁을 우리는 1,2년 내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소니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61)사장은 3월에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 그룹 3개사를 완전분사하고 세계 70개 제조거점을 3년 안에 55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4월에는 과감한 권한이양방침을 천명했다. 이데이는 “중앙집권적 경영이 아니라 권한이양경영이야말로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점은 GE의 개혁에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아사히가세이(旭化成)공업 야마모토 가즈모토(山本一元·65)사장은 1월에 식품부문을 일본담배산업에 매각키로 했다. 교섭에서 합의까지 3개월밖에 안 걸렸다. 작년초 웰치에게 기업개혁의 비법을 배웠다는 야마모토는 “그룹에 도움이 안되는 것은 버리면서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웰치에 가까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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