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씨 세계최대 벤처펀드 만든다…내달3곳 설립

  • 입력 1999년 6월 24일 23시 23분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42)씨가 세운 일본소프트뱅크사가 다음달 총자본금 2조원 이상의 초대형 벤처펀드(투자기금)를 설립한다.

소프트뱅크는 미국에 2개, 일본에 1개 설립하는 벤처펀드를 통해 미일(美日)의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며 펀드규모는 3개를 합해 2200억엔(약 2조900억원)에 이른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벤처펀드 자본금은 단일업종에 대한 투자기금 중 세계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해 그룹 계열사를 2,3년 내에 약 25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설립하는 자본금 6억달러의 펀드에 150억엔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일반투자가로부터 공모한다.

또 미국 내 ‘소프트뱅크 홀딩스’가 12억달러 규모로 설립할 펀드에도 600억엔을 출자한다.

자본금 100억엔 규모로 일본에 설립될 벤처펀드는 일본의 20∼30개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에 집중 투자해 단기간에 회사를 키웠는데 일본 내 벤처기업에 대한 본격투자는 처음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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