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해교전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김계관(金桂寬)북한 외무성부상은 이번 회담에서 교전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으나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문제 담당특사가 이는 남북이 해결할 문제라고 대응, 북한측이 이를 수긍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이 활용하던 핵카드전략도 종지부를 찍었다. 카트먼특사는 “금창리시설은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미 조사단의 사찰결과를 북한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94년 이래 북―미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온 핵의혹을 해소하는 동시에 이를 전제로 북한에 제공키로 한 60만t의 식량과 중유공급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북―미간 교류의 폭을 보다 넓힌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정찰위성을 통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