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수입 작년 세계7위…스웨덴 국제평화硏보고서

  • 입력 1999년 6월 18일 19시 28분


세계 각국의 지난해 국방비 총액은 7450억달러(1인당 125달러·59억6000만명 기준)로 10년전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었으나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오히려 27%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 발표한 ‘99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냉전종식과 군비축소형 재정지출, 효율적인 군비이용 등으로 전세계의 무기수입을 포함한 국방비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아시아지역국가의 국방비는 반대로 ‘잠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IPRI는 지난해 가장 많이 무기를 수입한 국가는 대만(46억6000만달러)이었으며 무기수입국 상위 15개국중 12개국이 아시아 국가들이었다고 밝혔다.

대만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19억4800만달러)가 2위를 차지했으며 그리스 터키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6억5600만달러어치의 무기를 수입해 7위를 기록했다. 97년 한국의 무기수입액은 7억3100만달러였다.

중국은 97년 8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달러로 무기수입액이 크게 줄어 13위를 차지했다.

SIPRI는 지난해 전세계 무기생산중 미국이 50%를 차지했으며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10%, 독일 일본 러시아가 각각 4%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91년 구소련 붕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해 무기생산이 91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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