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고공 미사일 요격실험 첫 성공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1분


미국 국방부는 10일 뉴멕시코주 상공에서 탄도 미사일 요격시스템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의 핵심인 고공 미사일 요격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즈’ 미사일실험장에서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전역고고도방위(THAAD)용 미사일을 발사해 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발사한 것과 같은 스커드미사일로 가장한 헤라 미사일을 명중시켜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TMD는 작전권역에 들어온 적의 미사일을 요격미사일로 맞혀 무력화시키는 미사일방어체제. 적의 미사일을 발사 초기단계에 요격하는 ‘발사단계 미사일요격’(BPI)과 대기권 밖 고공에서 방위하는 THAAD, 대기권내의 저층방어용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체제로 구성된다.

미국은 92년 이후 3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THAAD를 완성시키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앞서 실시된 6차례의 미사일 발사실험은 모두 실패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요격 미사일의 목표추적체제의 문제점 등 여러 요인때문에 그동안의 실험이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레이더와 추적체제, 기타 통합요소들이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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