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르號 방치땐 잔해 육지추락 위험

  • 입력 1999년 6월 6일 19시 25분


재정난을 이유로 러시아가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방치할 경우 미르호의 잔해가 지구의 육지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미국 AP통신은 러시아의 우주선 설계자 및 기술자 31명이 최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통신사에 팩스로 보내왔다고 5일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당초 계획대로 잔해가 해양에 추락하도록 미르호를 통제하려면 별도의 재원이 필요한데 현재 러시아는 이에 필요한 돈이 없다”며 미국측의 지원을 호소했다.

미르호는 무인 우주선으로 방치될 경우 차츰 궤도가 낮아져 대기권에 진입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 불에 타고 남은 잔해는 해양의 외딴 지역에 추락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화물우주선을 수차례 보내 추가엔진을 설치해야 하나 현재 처지로는 ‘무방비 상태’로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러시아 과학자들의 주장이다.〈모스크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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