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 美수출 급증…현대 10년만에 최고실적

  • 입력 1999년 6월 6일 18시 15분


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기아와 대우가 지난달 미국시장 진출 이후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현대 역시 10년만에 최고 실적을 올리는 등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신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세피아와 스포티지의 판매호조로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만6백6대를 팔아 94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월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103% 늘어난 판매량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의 판매실적은 5만9백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대 가량 늘었다.

현대자동차도 EF쏘나타의 폭발적 인기에 힙입어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1만5천4백76대로 지난해 5월보다 136% 늘었다. 현대는 올해 미국 수출량이 지난해 8만여대를 크게 웃도는 14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대우자동차 역시 지난달 2천5백21대를 팔아 미국시장 진출후 월별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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