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출신 무사시마루(武藏丸·28)는 23일 도쿄 국기관에서 폐막된 여름 스모대회에서 13승2패로 우승, 봄대회에 이어 연속우승하면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현재 요코즈나보다 한단계 낮은 오제키(大關)다.
일본스모협회는 24일 무사시마루를 요코즈나로 승격시키기로 사실상 확정,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스모사상 외국인이 요코즈나가 되는 것은 93년에 요코즈나가 된 아케보노(曙)에 이어 두번째. 무사시마루의 요코즈나 승격으로 현직 요코즈나는 다카노하나(貴乃花)와 와카노하나(若乃花)형제, 아케보노를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난다.
사모아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자란 무사시마루는 89년 일본 스모계에 데뷔한 뒤 10년만에 스모선수로서는 최대의 영광을 맛보게 됐다. 그는 오제키까지는 승승장구했으나 번번이 요코즈나 문턱에서 좌절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