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G8평화안 수용 하겠다』…난민귀환보장 합의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유고가 러시아의 중재를 받아들여 서방선진7개국 및 러시아(G8)의 평화안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코소보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고담당 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는 19일 유엔 테두리 안에서 사태를 해결하고 유고가 G8의 평화안 이행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G8의 평화안은 △국제평화유지군의 코소보 배치 △코소보 주둔세르비아군 철수 △알바니아계 난민 귀환 보장 △코소보주에 임시정부수립 등을 담고 있다.

G8 고위관리들은 20일 새벽까지 독일 본에서 12시간 이상 평화안을 토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결의안 초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합의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여러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코소보주에 주둔하던 세르비아 군인들이 군부대를 이탈, 반(反)밀로셰비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19일 미 행정부가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세르비아 병사 5백∼1천명이 세르비아의 크루셰바츠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이들이 크루셰바츠에서 벌어진 반전 항의시위를 특수경찰이 강제로 해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도 세르비아 일부 지역에서 NATO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에 항의하기 위해 반밀로셰비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은 코소보에 주둔하던 2천명의 세르비아 예비군이 명령도 없었는데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오그라드·워싱턴·본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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