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권교체 가능성…野 바락후보 지지율 앞서

  • 입력 1999년 5월 17일 07시 20분


17일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정권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라엘의 스미스 리서치센터는 16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서 노동당의 에후드 바락 후보(57) 지지율은 52%,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현총리(50)는 42%라고 밝혔다.

스미스 리서치센터측은 “세 후보 사퇴에 따른 지지층 이동으로 바락당수는 55%, 네타냐후총리측은 43%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5명이 출마한 이번 총리선거전에서는 군소 세 후보가 사퇴해 두 사람의 대결로 압축됐다. 선거분석가들은 사퇴한 후보들의 지지표가 네타냐후보다는 바락후보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국방장관을 지내다가 경질됐던 중도당의 이츠하크 모르데하이후보(55)가 ‘바락후보 지지’를 표명하면서 사퇴했다. 또 아랍계로는 처음 총리선거에 나선 아즈미 비샤라후보(43)는 15일 사퇴했는데 그를 지지하는 층은 전통적으로 노동당을 지지해와 역시 바락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극우파로 2%대의 지지율을 보이던 베니 베긴후보(57)도 16일 사퇴했는데 선거전문가들은 베긴후보 지지자 5명 중 4명은 기권할 것이며 한 명은 바락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락진영은 세 후보의 사퇴가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분위기를 확산한 것으로 보고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네타냐후 진영은 “뚜껑이 열려봐야 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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