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고공습 강화]옐친 『코소보중재 포기할 수도』

  • 입력 1999년 5월 13일 07시 25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제안이 무시당할 경우 이제까지 계속해온 협상중재를 포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를 해임한 직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 “일부 사람들이 러시아의 제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와 서방선진 7개국은 6일 유엔 깃발아래 코소보에 비무장 국제군을 파견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공습은 오히려 코소보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유고가 코소보 주둔군 철수를 발표했는데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러시아는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밝혔다.중국방문을마치고 이날 귀국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특사는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코소보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에 참여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NATO군은 중국대사관 오폭에도불구하고11일밤 유고 공습 7주일만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공습개시후 NATO군의 출격은 2만회에 육박했다.

NATO군은 코소보 주둔 유고 지상군을 맹폭하는 한편 유고 공군 미그21기 5대를 격추했다고 제이미 셰어 NATO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NATO군은 5개 비행장과 8개 교량, 석유비축시설 2개소도 폭격했다.

NATO측은 유고측이 코소보 주둔 유고군을 일부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코소보해방군(KLA)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공습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모스크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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