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6세 소녀가수 우타다, 日앨범 판매 신기록

  • 입력 1999년 5월 6일 20시 30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일본의 16세 소녀가수가 일본음반계 사상 단일 앨범 최대판매기록을 세웠다.

6일 일본 음악잡지인 오리콘에 따르면 지난해말 데뷔한 신인가수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가 3월 중순 내놓은 첫 CD앨범인 ‘퍼스트 러브(첫사랑)’가 이달 초까지 두달도 안돼 무려 5백23만9천장이나 팔렸다. 지금까지 단일 앨범의 최대판매기록은 인기록그룹 비즈가 갖고 있던 ‘더 베스트 플레저(가장 큰 기쁨)’의 5백11만6천장. 우타다의 기록은 이보다 12만3천장이나 많다. 음반판매회사인 도시바EMI는 “퍼스트 러브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일본 음반업계 최초로 6백만장 판매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하다”며 대형 신인의 탄생에 들떠 있다.

83년생인 우타다는 70년대 초에 인기를 끈 대중가요 가수인 후지 게이코(藤圭子)의 큰딸이며 현재 고교 2년생.

지난해 12월 직접 작사 작곡한 ‘오토메틱’으로 일본에서 데뷔한 뒤 흑인음악 분위기와 흡사한 감각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젊은이들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탓에 영어 발음이 좋다는 점도 젊은이의 우상으로 떠오르는 또다른 이유다.

언제까지 우타다의 인기가 이어질지 일본 음악계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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