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함 선진 8개국 『유엔평화군 코소보 주둔』성명

  • 입력 1999년 5월 6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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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러시아도 참가한 가운데 6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선진8개국(G8) 외무장관 회담에서 유고 코소보주에 무장 유엔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킨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일본신문들은 G8 외무장관회담이 7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 관리들은 G8 외무장관 회담 후에 발표될 공동성명의 평화유지군 조항에 NATO 대신 유엔군의 지휘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평화유지군 주둔에 합의해 발칸사태에 돌파구가 마련됐지만 아직 평화유지군의 구성 지휘권 무장정도와 유고군의 철수범위 등을 놓고 NATO와 러시아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경무장 유엔군의 코소보 주둔을 허용하되 NATO 회원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이같은 공동성명에 동의할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미국 NBC방송은 NATO와 러시아가 코소보 자치와 NATO군을 포함한 평화유지군 6만명의 코소보 주둔을 내용으로 하는 코소보 종전안에 합의했다고 5일 전했다.

그러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독일 슈팡달렘 미 공군기지에서 병사들에게 “유고가 NATO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슬리 클라크 NATO군 총사령관은 이날 클린턴대통령에게 “유고의 군사력과 기간시설들이 붕괴위기를 맞고 있으며 NATO군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벨로루시 공화국 하원은 5일 유고연방을 벨로루시―러시아 연방에 합병키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미군 AH64 아파치 헬기 1대가 5일 새벽 알바니아 티라나 공항에서 북동쪽으로 75㎞ 떨어진 코소보 접경지대에서 추락해 승무원 2명이 모두 숨졌다.

코소보내 온건파 지도자인 이브라힘 루고바가 5일 이탈리아를 방문해 정치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있다고 이탈리아 정부가 밝혔다.

■G8 외무 공동성명 초안

①코소보내 전투행위 중지

②코소보내 치안부대 등 유고군 철수

③코소보내 유엔 평화유지군 주둔

④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코소보 잠정통치기구 설립

⑤난민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귀환 보장

⑥코소보 자치를 위한 정치적 협의기구 추진

⑦유고의 경제적 발전과 안정을 위한 포괄적 노력

〈본·브뤼셀·워싱턴·도쿄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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