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위란토 국방장관, 차기지도자 부상

  • 입력 1999년 4월 27일 20시 24분


인도네시아의 위란토 국방장관 겸 총사령관(53·사진)이 수하르토전 대통령(77)과 하비비대통령(63)의 뒤를 이을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영국의 BBC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작년 5월 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의 퇴진 과정을 원만하게 처리하면서 여야로부터 신임을 얻은 그가 11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보도했다.

위란토는 80년대말 자카르타군사령관에 오른 이후 수하르토의 최측근이었다. 수하르토는 지난해 2월 대규모 소요가 예상되자 그를 군 최고직에 임명할 만큼 그를 신임했다.

서방세계는 그의 온건노선에 높은 점수를 준다. 수하르토 퇴진 무렵 그는 수하르토에 대한 충성을 계속했지만 동시에 군이 분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했다. 결국 그는 강경진압론과 민중지지론 사이에서 중립을 취했다.

현재 하비비대통령은 위란토의 지지를 업고 존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위란토는 군부 실세 중 한 명인 수하르토의 양아들 프라보 수비안토 장군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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