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간사대리 『日 對北정책 햇볕론 취해야』

  • 입력 1999년 4월 25일 19시 47분


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간사장대리는 일본의 대북한정책에 관해 “한국처럼 햇볕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25일 아사히신문과의 대담에서 주장했다. 일본마저 햇볕정책을 취할 것은 아니라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총리의 발언(본보 21일자 A9면 보도)을 반박한 셈이다. 하토야마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대북정책〓일본정부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중립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미국에 기울어져 있다. 한국과 같은 햇볕정책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납치의혹이나 공작선사건 등으로 경직돼 있지만 (북한과의) 교섭에서 소외돼 정부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대북식량지원〓가능하면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와 동시에 해야 한다. 95년 방북단은 조건없이 정부간 교섭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납치의혹 등으로 일본측이 의욕을 잃었다. 전제조건 없이 교섭을 재개한다면 식량지원도 재개해야 할 것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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