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 범인주변]폭력영화 즐기며 주인공 꿈꿔

  • 입력 1999년 4월 22일 19시 39분


학살극의 주범인 딜란 클레볼드(17)와 에릭 해리스(18)는 평소 ‘폭력 영화의 주인공’을 꿈꿔왔다. ‘영상실습’ 수업시간에는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폭력 영화를 여러편 만들기도 했으며 평소 영화 ‘내추럴 본 킬러’에 푹 빠져 있었다.

두 사람은 매일 몇시간씩 폭력적인 컴퓨터게임 ‘모탈 컴배트’를 즐겼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기조작법과 폭발물제조에 관한 정보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폭력적인 정보에 과도하게 접촉한 것이 이들의 범행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들이 주범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해리스의 아버지는 은퇴한 공군비행기 조종사였으며 클레볼드의 아버지는 지질학과 교수로 둘 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 출신이었다. 평소 말도 없고 온순한 편이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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