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사 이시하라 당선…日광역단체장선거 정당 참패

  • 입력 1999년 4월 12일 09시 17분


11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東京都)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66·전 운수상)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밤 12시반 현재 96%가 개표된 상황에서 이시하라는 유효투표의 34.6%를 얻어 2위인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50)전문부상의 득표율 17.7%를 크게 앞질렀다.

자민당 중의원의원 등을 지내다 95년 자민당을 탈당한 그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자유당 지지층으로부터 50% 전후의 지지를 받았으며 무당파(無黨派)유권자층에서도 3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요코타(橫田)미군기지를 반환받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모두 19명이 출마한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의 투표율은 4년 전 선거보다 7.15%포인트 높아진 57.8%(잠정)로 79년 도쿄도지사 선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오사카부(大阪府)지사 선거에서는 코미디언출신인 요코야마 노크(橫山ノック)현지사가 재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정당공인후보를 내지는 않았으나 추천 또는 지지후보를 낸 자민당 민주당 공산당 등이 모두 참패해 인책공방이 따를 전망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정국운영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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