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미군기지 반환등 「분명한 메시지」로 공략

입력 1999-04-12 09:17수정 2009-09-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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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郎)가 도쿄도(東京都)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분명한 메시지였다. 선거 슬로건도 ‘확실히 예스, 확실히 노’였다. 그것이 일본정치의 애매모호함을 싫어하는 유권자의 심리에 어필했다.

그의 주장은너무분명해 선거기간 내내 논쟁을불러일으켰다. 그러나늘 논쟁을 주도했고 논쟁의 한복판에 있었다는것이 선거전략상으로도플러스가 됐다.

그는 요코타(橫田)미군기지를 반환받아 수도권 ‘제3공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미일(美日)정부의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및 일본 중앙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는 도쿄도청 직원의 대폭 감원과 재정개혁도 공약했다.

그는 우파 민족주의자에 가깝다. 73년에는 자민당 극우파의원들로 세이란카이(靑嵐會)를 결성했다.

89년에는 소니사(社)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회장과 함께 미일무역마찰에 관해 미국을 맹렬히 비판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출간해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다. 또 현행 평화헌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해 왔다. 그의 이런 성향이 경기침체 등으로 현상황에 불만을 품은 일본인들의 보수화 경향과 맞아떨어졌다며 향후의 전개를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존 정당들은 참패했다. 추천후보를 낸 자민당 민주당 공산당은 당력(黨力)을 총집중했으나 패배해 유권자들의 탈정당 현상을 거듭 보여주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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